[중국/칭다오] 중국 결혼문화. 여전히 화려하다.

전 세계 어디든지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결혼 문화는 중요하고 각각의 특성이 있다.

 

최근 한국의 SNS에서 결혼식 때 남자가 여자집안에 지불하는 차이리(彩礼)를 비하하는 영상이 많은데,

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론 시대에 맞지 않는 전통이기는 하지만,

각 나라마다의 풍습이 있는데 굳이 일부러 남의 나라 문화를 까내릴 필요가 있는가 싶다.

 

현재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워낙 나쁘다 보니, 그런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와서 업로드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,

우리나라 문화 뿐만이 아니라, 다른 나라 문화도 존중 받아야 되는것이 아닌가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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● 중국 결혼 문화

 

우리나라도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합쳐진 결혼식이 대세이듯. (현대식 결혼식하고 폐백드리는 문화, 등) 

중국도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합쳐진 결혼식이 많은 거 같다.

 

먼저 중국의 전통 결혼 방식은 아래와 같이 6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.

 

1. 납채(纳采) – 중매인 통한 청혼

2. 문명(问名) – 생년월일 교환, 궁합 확인

3. 납길(纳吉) – 궁합이 좋으면 약혼 성립

4. 납징(纳征) – 예물(빙금, 聘金)을 보냄

5. 청기(请期) – 혼례 날짜 결정

6. 친영(亲迎) – 신랑이 신부 집으로 맞이하러 감

 

 

 

기본적으로 중국은 땅덩이가 한국보다 96배나 크고, 소수민족도 많고, 지역마다 각지의 특색이 있기에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.

최근의 대세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는 거 같다.

 

1. 기존의 전통 결혼문화보다 간략하게 진행

- 결혼식 비용을 절감하고, 집 구매나 좋아하는 곳으로 여행하는 비용에 더 투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

 

2. 간략해진 혼인증(结婚证) 발급

-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하듯이. 중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하고, 혼인증이 발급되어야만 공식 부부임을 인정 받을 수 있다.

- 혼인증 발급 조건의 간소화

   : 남성 만 22세이상, 여성 만 20세 이상

   : 쌍방이 미혼 상태이고, 자발적인 의사로 결혼을 진행해야 하며, 3촌 이내의 근친혼은 금지된다.

   : 기존에는 부부 중 한사람의 호구가 있는 지역에서 혼인신고가 가능했으나,

     현재는 전국의 민정국 산하 혼인등록소에서 가능하도록 변경 중.

 

3. 대도시 위주로 퍼져나가는 무집무혼(没房不婚) 문화.

- 중국은 전통적으로 남자집안에서 여자집안으로 예물이 보내는 문화가 있다.

- 전통 혼례의 4번째 단계인 납징(纳征)이 최근에는 차이리(彩礼)로 불리면서 신부측에 보내는 모든 예물을 의미하게 되었는데,
  그 금액에 따라서 여자의 가치(?)가 정해진다는 의식이 사회적 문제를 만들고 있다. 

- 최근에는 차이리 없이 결혼하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지만, 여전히 차이리는 중국내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.

- 물론 남자측에서 집을 마련하기 때문에 집은 남자 명의로 등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, 높은 이혼율을 보이는 중국에서 이혼 후에 여자들이 자립하기 힘든 이유 중의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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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친구들과 이야기 해 보면, 중국에서 남자로 사는 것은 참 힘들기는 한 것 같다.

결혼 할 때 집, 차, 차이리까지 준비하려면 신랑이 아니라 신랑 부모의 허리가 휘청한다.

그래서 내가 아들 둘이 있다고 하면 중국 친구들은 불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. 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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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래는 중국 칭다오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서 결혼식 당일 신부를 데리러 가는 행사이다.

중국/칭다오 결혼식 당일 신부 데리러 가는 행사

중국/칭다오 결혼식 당일 신부 데리러 가는 행사

 

중국/칭다오 결혼식 당일 신부 데리러 가는 행사

 

중국/칭다오 결혼식 당일 신부 데리러 가는 행사

 

중국에서 하나만 보고 중국은 다 이렇다는 것은,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.

 

이건 산동성의 문화이고, 다른 성(省)에서는 똑같지 않다.

일반적으로 결혼식 당일 신부집에서 불꽃놀이를 하고, 여러대의 고급차량이 신부를 데리러 간다.

기본 6대부터 시작하고 짝수로 차량을 준비한다.

많을 때는 16대까지 본적도 있다. ^^

다시 신랑집에 가면 또 불꽃놀이를 하고, 결혼식 하는 대주점에서도 또 불꽃놀이를 한다.

이것도 하나의 문화이니 맞다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.

단지,

아직도 중국에서는 보여주기 문화가 중요하다.~

 

신랑측 부모의 허리도 함께 휘청인다.ㅠ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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